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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도 내생각을 할까?끄적이는 생각들/좋은 글귀 2014. 12. 13. 21:33
그사람도 내생각을 할까? 마음속으로 그사람을 그리는게 더이상 공상의 영역과 구분이 되지않습니다. 공상이 되어버린 그리움이 일으키는 파도가 얼마나 클까요? 태풍부는 바다처럼 겪할줄 알았지만 그렇지는 않더군요. 파도는 단 한점도 없었습니다. 완벽한 정적이었죠. 달 없이 혼자된 지구의, 쥐죽은듯 조용한 바다 같은 심정이랄까요. 정말로 공상과학영화와 별다를게 없습니다. 생각하는 동안은 제정신이 아닌듯 거기에 빠져있지만, 영화가 끝나면 별볼일 없는 현실로 돌아오는거죠. 영화속 해피엔딩이 빛날수록, 이내 깨어나는 현실은 더욱더 비어있습니다. 그사람 그리는 일은 그렇게 사이언스 픽션이란 장르의 일부가 되어갑니다. 우주에는 '웜홀'이란게 있다죠. 웜홀을 통과하면 수백광년 떨어진 어떤지점까지 단번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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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라디오 942회 잘 읽지도 못하면서S2 클로징 글_김감독끄적이는 생각들/좋은 글귀 2014. 11. 8. 22:41
맛있는 음식들의 사진, 애인과 함께 찍은 셀카, 온갖 여행지의 풍경들, 새 영화의 개봉소식까지, 엄지손가락을 몇 번 움직이는 것만으로 세상의 온갖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이다. 별로 궁금하지 않았던 정보나, 별로 알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소식, 접하고 싶지 않았던 광고까지도 내 앞에 차례차례 보여진다. 우리는 끊임없는 정보의 흐름과 마주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종종 조금은 투박하고 조금은 볼품없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괜히 반갑다. 후보정을 통해 잔뜩 미화시킨 일상의 한 모습이 아닌, 그 사람의 생각과 진심이 담긴 소박한 문장을 볼 때면 정말로 그 사람과 내가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문장이든 사진이든 어떤 형태든 좋으니, 내가 누군가와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관계를 맺고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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