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정보 /영화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아트 정보 /영화 2014. 11. 2. 16:24
할머니가 주워온 누군가의 교과서, 헌책들 속의 세상이 전부였던 조제가 츠네오(츠마부키 사토시)를 만나 세상 밖으로 걸음을 떼는 성장 이야기. 누구에게도 도움받길 원하지 않았던 조제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가장 무서운 걸 보고 싶었다"며 츠네오의 손을 잡고 동물원의 호랑이를 본다. 물고기가 처음 바다를 만난 듯 세상을 유영하던 조제는 "길 잃은 조개껍질처럼 혼자 깊은 해저에서 굴러다니"더라도 괜찮다는 말로 이별의 순간을 준비한다. "언젠간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올 거야. 베르나르는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 우린 또다시 고독해지고, 모든 게 다 그래. 그냥 흘러간 1년의 세월이 있을 뿐이지." "너는 주제를 알아야지. 너는 몸이 불편하잖아.몸도 불편한데 조심하고 ..
-
박찬욱 올드 보이아트 정보 /영화 2014. 10. 1. 23:29
올드보이를 첨 봤던 게, 아마 중고등학교 때였던 것 같은데.. 처음 본 건 확실히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박찬욱 감독 영화를 꾸준히 봤지만, 그래도 내게 박찬욱 베스트는 올드보이 메시지도 좋고, 구성도 좋고, 연기도 좋고, 음악. 심현정 - The Last Waltz 는 내 소장곡. 심연의 늪으로 빠져들 것 같은 이 음악OST가 참 좋았다. 볼 때마다 다른 답답함, 슬픔, 인상으로 다가오는 영화.이번에 다시 볼 때는, 군만두만 먹는 방에 갇힌 대수.와 내가 다를 바 없다고 느꼈다. 나 스스로 생각의 틀에서 오랜 시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까. 발걸음도 생각따라 폐쇄적으로 맴돌고만 있다.
-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3) 리뷰아트 정보 /영화 2014. 9. 1. 01:19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본 영화.이렇게 좋은 영화를 만나는 것도 참 오랜만이다. 정말, 각본 연출 연기력 모두 최고였다. 이 영화를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파서 보다가 밖에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다가, 멈췄다가 울다가... 제 정신으로 볼 수 없었을만큼, 아름다웠던 영화. 가슴에 구멍이 난다는 것은 뭘까? 알지 못하는 아델. 엠마를 만나기 전까지니까. 화면으로 보는데도, 그 찐득한 감정이 가슴으로 전해져 왔다. 설레고, 풋풋하고, 아름답고, 두근거리고.. 보고싶고. 또 보고싶고. 레즈비언 섹스신 또한 야하다기 보다는, 정말 남녀와 다를 바가 없는 그냥 두 사람이 사랑하는 모습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연출했다. 그러나 시간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그 아름다운 순간들도 점점. 현실적인 문제와 엮어들어가면서..
-
[리뷰] 수상한 그녀 - 뻔할 것 같지만, 뻔하지 않았던 '그녀'이야기. +스포있음, OST 하얀나비,나성에가면 듣기아트 정보 /영화 2014. 2. 1. 00:19
영화 '수상한 그녀'는 심은경을 위한 원톱영화다. 솔직히, 심은경 이름은 모르고 얼굴만 알았다.써니에서 풋풋한 연기를 보여주었던 그 심은경. 왠지 그 때의 발랄한 이미지와 비슷할 것 같고, 젊은 시절로 돌아가거나 남녀가 몸이 바뀌거나 하는 이야기는 흔하디 흔한 소재라서 별 기대는 안했었다. 그런데 개봉 한 지 얼마안되서 엄청난 기세로 예매율을 차지하고 있는 이 영화. 총평은 별 다섯개였다. 웃다가 울다가, 시간 가는 지 모르고 러닝타임 내내 흠뻑 빠졌다.좋은 영화는 많지만, 즐거운 영화를 만나는 건 어렵다! 수상한 그녀는 상업적이지만, 좋은 영화고 즐거운 영화다. 처음에 나문희가 연기했던 '오말순'은 현대사회에서 노인이 가지고 있는 위치를 말해준다.아들이 노인학 전문 교수인데, 막상... 집에서는 찬밥신..
-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디카프리오+ 마틴스콜세지 인터뷰 영상/ 예고편아트 정보 /영화 2014. 1. 15. 01:20
3시간짜리 영화를 견디는 건, 예전과 달리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에는좀 버거운 일이다 -_ㅠ. 손에 쥘 수 있던 것들이 없었던 옛날은 지금보다 더 깊이, 오래 집중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0.01초만에도 모든 검색이 이루어지고, 원하는 영화는 인터넷으로 손쉽게 다운받아 보는 시대다. 특히,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오랜 시간 같은 영상물을 집중하면서 본다는 것은 이제 인류에게 가혹한 일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왜냐하면, 몇 초에 가까운 영상물에 이미 우리는 익숙해져 버렸기 때문이다. 는 그 완성도와 매력도는 좋았지만, 러닝타임이 3시간이라서.. 좀 과하게 느껴지던 영화였다. 2시간 20분 정도가 적당하지 않았을까.... 후반부는 지루할 타임 ㅠ_ㅠ 그래도, 다른 영화와 달리...인상에 오래 남는 영화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