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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산강 자전거길! 풍영정천을 따라 영산강으로..
    2. 일상 스냅/Canon 600d 2013. 12. 25. 22:29


    겨울의 영산강 라이딩.

    한강 자전거길만 다니다가, 영산강 자전거길을 가니 정말 신세계다.


    먼저 사람이 진짜 없다. 늘 한강에서는 휙휙 지나는 라이더들 때문에 마음을 졸여야 했다.

    평일 오후에 가면 사람이 정말 없다고 생각했는데.... 여긴 정말 고요하다.


    자연환경이 인공적이지 않아서 좋다. 

    4대강 사업은 기본적으로 부정적이었는데, 자전거 라이더들에게는 ....나름대로 희소식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강과 이 곳은 자전거길이 좀 다른 구석들이 있다. 중간 중간 보수가 잘 안 되서 움푹 파인 곳들이 많다.

    한강 자전거길은 말랑말랑한 쿠션같은 길도 있었는데, 여기는 아스팔트인 듯...(?) 

    자전거가 아파할 것 같다.. ㅠ_ㅠ.. 쉼터가 적은 것도 다르다. 가도가도 음수대가 없어... 









    초보 라이더이기에, 승촌보까지는 못 가고... 풍영정천을 따라서 영산강 초입까지 가는 입구만 살짝 맛보았다.

    게다가 츄워서... ㅠ_ㅠ 





    한강처럼 안전보호가 잘 되어 있진 않다. 난간 같은 시설이 부족하다.

    자전거 사고라도 나서 미끄러지면 바로 영산강으로 낚시밥 투척이다 -_ㅠ







    갈대들이 참 많았다. 셔터스피드를 이용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포착! +ㅁ+

    예술사진처럼 흔들리게 찍고 싶었는데, 그러기엔 기술 부족...!





    갈대를 모아서 빗자루로 이용하고 싶다. 저 갈대 부스레기가 떨어지지 않는 빗자루로

    먼지가 잘 쓸릴 것 같다.





    어제는 따뜻한 햇살에 갈대 줄기들이 반짝거려서 꼭! 황금 비단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아름다웠는데 ㅠ

    오늘은 '흐림' + '추워'..... 그 반짝이는 빛은 보지 못하였다.

    사진에서도 뭔가 음울하고 추운 기운이 느껴지는 듯 하다...











    갈색의 갈대밭!

    겨울 라이딩도 갈대 덕분에 외롭지 않았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고 주로 표현하는 데..

    그냥 라이딩 길에서 갈대가 내 맘을 알아주는 듯도 하였다.









    흠 


    베를린에서 류승범과 하정우의 격투씬이 생각났다..







    세상을 살다보니... 내가 살아가면서 생각하고 보는 건, 자전거 바퀴사이로 보는 세상의 폭보다 좁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공수레공수거인데, 정말 많은 것에 연연하면서 괴로워하며 살고 있다.










    차갑고 고요한 겨울의 영산강 길. 한강처럼 무섭지는 않다. 다만, 고요할 뿐.


    겨울의 영산강을 잊지 않으려고 자전거를 타면서 DSLR을 가지고 나갔다. 지금까지 자전거타면서 카메라 가지고 간 적은 없었는데...


    요즘 느끼는 것이, 생각한 순간 행동하지 않으면 영원히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잃어버린 순간과 시간과 기회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처음으로 카메라를 들고 자전거를 타 보았는데, 생각보다 +ㅁ+ 꽤 좋다.

    자전거 넘어질 때, 카메라도 깨뜨릴까봐 무서웠는데... 조심해서 타야지..

    자전거를 타면서 사진찍을 피사체를 자동으로 찾기 때문에, 사물을 좀 더 가까이 물어채려는 사냥본능마저 생긴다.


    나의 사냥본능을 일깨워준.. 영산강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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