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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짱. 유럽에 가다 (3) 런던 2일째 - 세인트폴대성당, 토튼햄vs첼시경기, 자연사박물관,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 하이드파크
    여행의 기록/런던 2012. 12. 23. 18:09


    Photo by Hegel Jorge



    런던 2일차!



    돌이켜보면, 런던-파리-스위스-이탈리아 등 여러 도시를 다녀왔지만,....


    그중에서도 꼭 다시 가 보고 싶은 도시는 파리, 살고싶은 도시는 런던으로 꼽을 수 있다. 왠지 런던은 '매우 살기 좋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도시였다. 무엇보다 글로벌도시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조용하고 깨끗한 느낌이 들었다. 비가 자주와서 그런지도..? 런던에 살면 스트레스나 불안증도 비가 다 씻겨내려주고 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패션, 역사, 축구, 하이드파크... 하이드파크에서 평생 아침조깅을 할 수 있다는 조건 하나만으로도 런던에 살 수 있을 것 같다.. 아.ㅠㅠㅠ 하이드파크.. 진짜 하이드파크는 별 거 없었는데, 막상 한국에서 좁아터진 공원에서 사람들이 붐비는 걸 보고 있을 땐 드넓은 하이드파크가 종종 생각이 난다.




     

     

    첫날은 첫 유럽여행의 워밍업으로 진짜 부지런히 알차게 돌아다녔다! 2일째는 힘들고 기다려서 예약한.. 그러나 늦게하는 바람에 자리가 없어 따로따로 예매를 해야 했던 프리미어 리그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첼시와 토트넘. 축구에 문외한이 나도 SAMSUNG이 후원하는 첼시는 알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같은 숙소 안의 남자사람들도 굉장히 부러워했다. 그런데, 욕심이 많은 우리는.. 토튼햄vs첼시의 12시 반의 경기 전에 세인트 폴 대성당을 들리기로 하였다. 9시정각에 세인트 폴 대성당을 갔다면 늦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이 날 하필 하늘색 지하철 구간이 공사중인지 운행중단때문에 여러번 지하철을 갈아타야만 했고, 버스는 무지하게 느려서 한 정거장만 타고 내려야 했다!! 이런 고난(?)을 겪었지만, 그 전에 세인트폴 대성당을 본 건 후회하지 않는다! 이유는,


    첫째, 세인트폴대성당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했기 때문에 런던 시내의 런던아이,빅벤,템즈강,피카디리광장의 오전풍경을 맘껏 즐길 수 있었다. 참고로 이층버스는 강추다.. 시티투어버스를 굳이 타지 않아도, 런던의 2층버스만으로도 충분히 런던시내를 즐길 수 있다. 


    둘째, 정말.. 멋졌다.


    이 두가지 이유만으로.. 우리의 고난은 여행의 일부로~



    세인트폴 대성당 가는 길~ 










    템즈강ㅋㅋ!
















    두둥! 드디어 세인트 폴 대 성당 도착!! ㅋㅋㅋ 버스 잘 탐!ㅋㅋㅋ



    세인트폴 대성당!

    큰 기둥 사이의 문으로 들어갔다. 여긴 정문이 아니었다.. 서문이나 동문정도?? 그러나 입장하는 데는 문제 없음!





    세인트 폴 대성당 안에서는 사진촬영을 할 수 없었다. 그 돔 형식은 진짜 세계에서 꼽을 만큼 아름답고 기하학적이었다. 그 옛날시대에 엄청난 천재 건축가가 아닌이상, 이렇게 경이로운 건물을 지을 수 없다는 생각.

    .. 세인트 폴 대성당 추천추천. 역시 동양이랑 비교되는 점은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이다.




    템즈강은 유유히 흐른다! 유럽 도시들의 매력은 서울과 달리 고층건물이 거의 없다는 것.


    그리고 전통을 잘 지키고 있다는 점 같다. 아무리 상가지역이지만, 우리나라같은 현대식상가건물대신 오래된 건축물의 모습을 지키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관광지로서 매력이 넘친다. 우리나라 명동과 종로가 초가집&기와집을 여지껏 유지하고 있었다면 어떨까?ㅎㅎ 잠깐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세인트폴 대성당 꼭대기에서 본 광경..  저기에는 런던 아이가 있고... 또, 돔모양의 유명한 런던의 건축물도 볼 수 있다..

    진짜.. 딱 이런 느낌이다.. 런던은 늘 안개가 있고, 템즈강은 갈색으로 흐른다.. 몽환적이고 우울한 느낌!

    애드거 앨런 포 스토리에 나오는..





    영국의 매력은 템즈강과 어울리는 우울하고 몽상적인 공기인 것 같다.  런던에 있는 내내 희뿌연 습기가 감돌았고, 기온은 낮지 않지만 으슬으슬한 것도 같은.. 멜랑꼴리한 기분이 들었다! + 세인트폴 대성당 계단 오르는 건 좀 힘들었다.

    이제 밑으로 내려와서 버스 기다리는 길.. 근데 이 버스 한 정거장가는 데 너무 느려서 그냥 내렸다 ㅠ_ㅠ 지하철 타고 다시감..!





    버스 기다리면서 화단의 꽃. 정말 예뻤는데.. 사진으로는 이것밖에 안되서 아쉽다.. ㅠ_ㅠ 이때 영국은 한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땀을 많이 흘렸다! ㅠㅠ 가는데, 점점 늦어져서.. 그날 재미있던 일은 지하철이 하필 하늘색 라인이 공사중이라 계속 돌아갔는데, 멀리서 영국 훌리건들이 그날 경기가 있어서 지하철에서부터 응원가를 부르던 광경을 본 것이었다. 또, 토튼햄 티셔츠를 입고 있는 아빠와 아들을 지하철에서 봤는데 그들을 그냥 무조건 따라가기로 했다. 원래 우리가 알아봤던 노선은 지하철역에서 다시 버스를 타서 가는 거였는데 이게 왠일?! 그냥 세븐시스터즈역에서 토튼햄가는 열차가 연결되어있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서울지하철역에 중앙선같은 개념?! 구글 지도도 정확하진 않구나 생각하며, 열차를 기다렸는데! 의외로 영국사람들도 우리처럼 지각생들이 많더라! 그들은 토튼햄 멤버쉽카드까지 가지고 있어서 신기했다.

     


    지각해서 겨우 헤매다.. 받은 티켓 ㅠㅠ!!! 홈티켓 개념이 아니라.. 출력한 걸 가지고 티켓을 수령해야 한다!


     



    막상 가서 직접 보면 경기장이 진짜 크다! 완전 현실감 굿! 


    우리는 어퍼스탠드 젤 비싼 좌석에서 봤는데, 무서웠던 건 영국사람이 영국정통발음으로 소리지르던 무서운 아저씨! 막 저보고 자꾸 자기 무릎에 앉으라고 말하는데 그것도 여러번.. 강조하고 막 나한테 말걸고.. 동양여자애라서 그런가.. 암튼 진짜 무서웠다 막 뒤에서 미친듯이 욕하더니.. 토튼햄이 2골 먹고는 중간에 나가버리셨던.. 참 기억에 남네요ㅠ ㅠ 중간에 와서 사람들한테 피해주면서 자리 계속 못 찾았던 거 생각하면 아찔!하네요. 토튼햄 구장 앞에서 대충 파는 쓰레기 버거.. 직접 소스 쳐 먹는지도 모르고 막힌 목에 먹어야 했던.. 진짜 이때는 점심이라는 개념없이 맨날 영국에서 이리저리 뛰댕기라고 정신이 혼미했었다.


     


    기념사진...! 땀범벅이 이제는 식고.. 뭔가 아쉬운 마음.. 축구를 잘 몰라 경기를 거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당.. 휴!

     


    토튼햄의 열기를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그리고 아래는 토튼햄 기념으로 산 티셔츠~ 이게 20파운드 였던 것 같다. 밖에서 세일하는.. 근데, 옷이 넘 부들부들.. 유럽여행 내내 속티와 잠옷으로 입고 다녔다 흐흐 사실 청소년인가 어린이용같은데, 나한테도 맞아서 잘 입고 다님.ㅋㅋㅋ

    소재가 참 부드럽다


     



    그리고 난 다음에 우리가 간 곳은 바로 자연사 박물관! 원래는 캠든타운을 가서 캠든 마켓을 보려고 했는데, 뭔가 시간이 붕~ 떠버렸고 마켓을 돌아다니기에는 좀 체력고갈.. 

    그래서, 박물관미술관이 무료인 런던에서 자연사와 빅토리아앨버트 박물관을 가야겠다 마음먹었다!

     




     

     

     


    그런데, 이날이 일요일이라 그런가 영국의 모든 어린이들이 자연사 박물관에 온 것 같았다.... 한국에서 시립미술관에서의 주말을 연상케할 정도로.. 너무 복잡하고ㅠㅠ 시간이 오래걸렸다..

    너무 사람이 많아서 도저히 줄이 줄 기미를 안 보이자, 나와서 빅토리아앨버트로 직진. 근데 우리가 축구끝나고 여기오니 거의 이 때 시간이 오후 4시반 정도였다. 그래서 6시까지 하는 빅토리아앨버트를 조금이라도 볼려고 바로 빅토리아앨버트를 찾아~ 직진. 자연사 박물관 거의 바로 옆에 빅토리아앨버트 박물관이 있다.

     

     

     

     


    빅토리아앨버트는 명성대로 너무 조금밖에 못 봐서 아쉬웠는데~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방불케하는 멋진 대리조각석과 멋진 예술품들이 즐비했다. 사실 여기도 너어어무~~~커서, 조금 보다가 지쳐 의자에 앉아있었다.

    이건 데이트하는 커플 도촬~ 아.. 부럽다 예술과 문명이 함께하는 도시 런던에서 데이트라니~ㅋㅋㅋ 무료로 멋진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에 앉아 여유도 즐기고 ㅋㅋㅋㅋ  


     

     


    이제 빅토리아 앨버트를 나와 하이드파크를 향해 걸어가는 길에 찍은 노을 샷. 하이드파크는 이날 어둑해진 후에 가서 자연풍경 사진을 그리 많이 찍지는 못했다. 그런데, 하이크파크가 놀라운 건 이런 수도에 이렇게 크고~~~ 잘 정비되어있는 녹지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하이드파크를 들어선 순간, 코끝에 강하게 전해오는 녹음향기가.. 런던사람들은 여기서 조깅도 하고 운동도 하고 산책도 하는데.. 서울에 비해서 그들은 정말 여유로워 보였다.

     






    하이드 파크 안에 큰 호수. 여기에는 오리들이 많이 있었다. 정말 한적하고 조용했던.. 이 날 멀리서 반짝이는 런던아이가 보였는데, 런던아이 야경까지가 우리의 계획이었지만 내가 너무 힘들어서 숙소로 돌아가자고 했다. 이날 , 진짜 ㅠ_ㅠ 고생했었다. 하필 그 놈의 지하철 하늘색라인이 멈춰서 그린파크로 갔다가 다시 또 발이 부르터라 걸어갔는데 나중에 안 사실은 영국 대중교통은 하루에 아무리 써도 7파운드인가? 정도 지출이 안나간다는 걸 몰랐다. 우리는 그냥 오이스터카드로 다녔는데 이 날 괜히 교통비 많이 썼다고 부르트게 걸어갔다. ㅠ_ㅠ 그린파크에서 빅토리아역 오는 길에 어제 지나갔던 버킹엄궁전과 웨스트민스터 사원도 지나가고.. 진짜 많이 걸었다. 또, 빨리 걸었던 게 이 날 민박집에서 주는 라면을 7시 안까지 먹기 위해서!!! 진짜 이 날 라면 맛있었었는데, 7시까지 주는 줄 알았던 라면 사실 8시까지였다 -_-; 그렇게 뛸 필요도 없었던 것이다.


    아! 그리고 유럽여행갈 때 무거울까봐 또 에잇 그 나라 음식 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라면 안 챙겼는데, 나중에는 라면이랑 얼큰한 국물이 너무 그리웠다. 심지어 한인민박에서 많이 묵었어도 사람이 3일째 한식을 안 먹으면 나는 특히 한국 음식이 많이 그리워서 힘들었었다. 


    이틀 째에 해외여행에서 * 라면은 필수 *라는 걸 배웠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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