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나라짱! 유럽에 가다. (12) - 그린델발트,인터라켄,베른,취리히를 거쳐 아쓰골다우, 루가노, 밀라노에 도착..예정된 계획의 급작스러운 변경!
    여행의 기록/스위스 2012. 12. 23. 20:59

     



    스위스는 거짓말쟁이처럼 ...

    그 다음날 날이 반짝 밝았다.... 

    원래는 스위스에서 1박 더 하고 쿠어 JBN호스텔에서 묶고, 내일 8시쯤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베르리나완행열차를 타고 밀라노에 올 예정이었다.


    그런데.. 프랑도 부족했고 어차피 레포츠도 못하고 하니까 차라리 밀라노를 하루 더 빨리가자고 급 루트 수정 ㅋ


    앨리스 할머니네 마지막에 설거지도 안하고 잔뜩 어지럽히고 나와서 죄송하긴 하다... 인터라켄으로 가는 기차가 한 시간에 한 대라서.. 10시체크아웃하자마자 허둥지둥이었는데.. 

    스위스 설원의 절경에 말을 잃어버렸다 ㅠ_ㅠ

    어제는 그 고생을 시키더니...


















    떠나기 아쉽다 ㅠㅠ








    사진이 없다.. 

    이 설경 앞에서 찍은 사진이 ㅠ_ㅠ


    인터라켄 오스트로 가는 열차안에서 바라본 풍경!

    잊지 않을거다..


    꼭 나중에 가족들이랑 고추장이랑 김치랑 다 싸갖고 와서 호스텔 하나 잡고 일주일정도 여행하기엔

    스위스가 최고같다 ㅋㅋ










    저 느글느글한 우유를 이태까지 갖고 다녔구나 ㅋㅋ














    쉬니게 플라테 ㅠㅠ 

    다음 번에는 꼭 타야지..










    인터라켄 오스트에 도착!

    진짜 날씨 좋아서 ㅠ_ㅠ 스위스가 참... 사람을 잘 가지구 노는구나 싶었다 ㅠ_ㅠ

    이틀내내 비오고 눈오고 힘들었는데

    너무 따뜻할 정도로 날씨가 따스했다!+ㅁ+















    배낭질질 끌면서 돌아다녔는데... 운 좋게 스푼이랑 열쇠고리 받는 곳을 찾았다!ㅋㅋ

    신기한게.. 리기산 갈 때 만났던 한국인 여자분도 우연히 지나가다 재회해서 신기했고,

    영국 런던에서 같은 숙소를 썼던 한국인 남자분도 재회해서 정말 세상 좁구나...는 걸 새삼 또 깨달았다..

    그들은 지금 뭐하고 있을지....




    이 곳을 돌아다니면서, 한인슈퍼도 보고...+ㅁ+ 신라면도 샀다 ㅋㅋ

    그린델발트는 정말 자연뿐이었는데.... 





    아주 보편적인 스위스 시계의 모양 ㅋ

    감탄할 게 ㅋㅋ 이탈리아와 달리 스위스는 시간을 칼처럼 맞춘다.

    기차.. 특히 일분이라도 늦으면 절대 탈 수 없었다 -_ㅠ





    인터라켄 오스트(동역)이고 웨스트(서역)이었다.

    오스트가 동쪽을 뜻한다는 건 나중에서야 알아차림 !





    베른까지는 어떻게 갔는데 ㅠ_ㅠ

    솔직히... 그냥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경로가 굉장히 복잡했다.

    베르니나 완행열차를 탔어도, 밀라노까지 가는 정확한 계획은 없었다. 레지오날레를 타면 된다는 정도..?

    예약비 3만원을 날리고,

    프랑을 아끼기 위해 유로를 쓸 수 있는 이탈리아로 급 노선 변경한 날!

    바로 이 기차에서 뜬금없이!!!


    바보같이, 이 날 마땅히 묵을 숙소도 준비안했는데... 그냥... 나른했고, 그러자 싶었다...

    우선 베른에서 루가노로 루트를 급 수정!


    베른에서 어떻게 밀라노역을 가냐고 했더니 

    친절하게도 모든 영어가 통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안내를 해줬다.

    근데 우리는 이 날까지 스위스 패스를 이용할 수 있었기에, 스위스 구간에서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었다.


    30프랑 정도내면 유로시티를 이야기 한 거였는데.. 우리는 그냥 스위스패스를 끝까지 이용하고 남은 구간만 돈을 내고 싶어서 ㅠㅠㅠ

    그 덕분에 꽤나 복잡한 여행을 했다.


    취리히에서 루가노까지의 기차가 있어서 우선 취리히로 갔다. 

    아우~~~ 정말 취리히도 어쩌나 먼 지 -_ㅜ

     이 날 원없이 스위스 기차를 탔다.







    취리히에서 루가노행을 1분이 늦어 놓쳐버렸다 ㅠㅠㅠ






    그 사이에 화장실도 들리고 






    취리히 미술관도 들렀다.








    스위스패스로 미술관 보려고 했는데. 이 날은 쉬는 날이라 화장실만 이용하고 나와야했다.











    루가노만 생각하다가.. 아쓰골다우로 가서 루가노로 갈아타는 여정을 생각했다...

    취리히역에서 싼 머핀 ㅠ_ㅠ

    짱 맛있었다











    앨리스할머니네를 도망치듯 나왔는데.. 더 큰 짓을 저질렀다.

    사실 어제 앨리스할머니네에서 우산을 빌려주셨는데, 그것도 리기산에 두고와서 ㅠ_ㅠ

    좀 그랬는데..

    아예 방 키를 가져와버린 것이다.


    이 방 키는 한국에서 우편으로 부쳤다..............;;


    어쨌든..

    창 밖의 스위스 풍경은 쏜살같이 사라져만 갔고...

    우리는 점점 이탈리아와 가까워지고 있었다.


    아쓰골다우라는 이름이 왜 익숙한가 싶었는데.. 우리가 리기산을 갔을 때, 여기서 인터라켄까지 기차를 탔었다





    스위스역에서는 목적지를 말하면

    친절하게 역무원이 프린팅으로이렇게 시간을 알려준다.












    드디어 루가노 ㅎ

    루가노는 이탈리아와 스위스 경계라서 행정도시구역으로 이탈리아로 분류되는 것 같다.






    루가노에 도착하니 밤이었다.

    솔직히 무계획으로 갑자기 바꾼거라 슬슬 걱정되는데,

    그래도 뭔가 진짜 루가노에 도착하니까 한 시름 놓았다... 이제부터 루가노에서 밀라노 가는 열차만 타면 되니까!







    자세히 사진을 못 찍어서 아쉽지만...ㅠ_ㅠ 저 뒤 쪽의 별빛같은 마을이 루가노의 자랑이다.

    깜깜한 밤, 작은 별빛들이 수 놓아져 있었다.

    마지막 프랑을 다 써버리기 위해! 여기 kiosk에서 프링글스같은 과자랑 샌드위치 우유를 샀다 ㅠ

    그래도 별로 맛이 없어서.. 하루종일 내내 고생하고 제대로 된 밥을 못 먹어서 기분 우울했다..







    밀라노로 가는 기차!!! 9시 40분 도착이지만

    이탈리아의 기차 시간은 그냥 안 믿는 게 났다.. 이탈리아 여행 중 1~2시간은 왕복에서 기차 기다리는 데 그냥 쓴듯..

    연착이 너무 심했다.


    다음 날 부터 민박 예약한 지라, 이 날 숙소도 없었다..


    게다가 레지오날레는 정말 음침했다. 파리와 이탈리아는 도둑들이 많으니까 더 이 때부터는 경계했는데,

    레지오날레를 타보면 아주 히피들의 낙서에다가 ㅜ_ㅜ 무서웠다..기차에 거의 사람도 없고

    엄청~~ 덜컹거리고.. 스위스처럼 제 때 표시해주는 기차 역 명도 잘 안 보이는데다가...

    안내 방송도 이태리어식 발음이라서 계속 불안했다 ㅠ_ㅠ


    그래도 어떻게든 가다보니까..... 무서워서 밤에 밀라노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와우.. 밀라노역이 참 컸다... 그 날 밤에는 사진은 못 찍구.. 그냥 머릿 속으로 기억들만 한 가득~ +ㅁ+


    유럽여행 다녀와서 신기한 게, 사진이 없어도 그 장소 그 시간을 생각하면 신기하게도 기억이 잘 난다...

    정확한 시간과 내용이 기억나는 건 아닌데, 그 때 그 이미지라던가.. 느낌같은게 왠지 엊그제 일처럼 생각날 때가 있다...


    지금까지도 마음이 불편한건..

    정말 미안하게도 끔찍하게 남자친구와 숙박문제로 밀라노 거리에서 밤에 싸운 것.... 

    지금 돌이켜보면, 좋게 좋게 지나갈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밤에 검색으로 연락해서..

    조선족이 하는 민박에서 하루를 잘 수 있게 되었다.. ㅠ_ㅠ 거의 밤 11시 넘었을 것이다. 정말 정말 피곤했어 ㅠㅠ


    나라 국경을 넘는 건, 참 피곤한 일이다......................-_ㅠ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