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이는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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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중끄적이는 생각들/좋은 글귀 2014. 10. 13. 22:21
똑바로..너의 신비한 검은 눈동자가 날 주시하면무너져 버릴 것만 같이 지새우는긴 밤을 상상했다혹시라도 정말 무너져 버린다면더 이상 아무도 고칠 수 없겠지가슴 깊이 스며오는네가 그리웠다가슴 깊이 스며오는네가 그리웠다.. 너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는이 입은 무의미해너의 목소리가 닿지 않는 이 귀 또한 필요없을거야니가 비치지 않는다면 이 눈 또한..이 우주에서 단지 하나뿐인 상대와의기적같은 만남을 하고 싶어몇 만년 흘러도 변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과..봐... 이 세계는 파랑과 흰색, 녹색밖에 없어하지만 그 단순함이 마치 아이들이 그린 그림처럼질리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워 만약 등에 날개가 달려있다해도우리들은 아마 날 수 없을 것이다.오랫동안 시도해 봤었기에,모두들 겁쟁이가 되버린 것이다만약 나에게 날개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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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정의 <하루키 스타일>중에서끄적이는 생각들/좋은 글귀 2014. 9. 22. 22:57
한 번이라도 마라톤을 뛰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오랜 시간을 달리면서 녹초가 될 만큼 힘들다가도 막상 결승점을 통과하고 나면 몸 안에 아직도 다 쓰지 못한 에너지가 남아 있는 것만 같은 개운치 않은 기분을. 하루키는 신경에 거슬리는 그 자잘한 괴로움을 ‘마음의 앙금’이라고 말한다. 바로 조금 전까지도 고통스러운 극한의 상황에서 ‘내가 왜 이런 걸 자처해서 하고 있지? 이제 이런 지독한 짓은 하지 않을 거야.’라고 뼈저리게 느꼈으면서도 결승점을 통과한 후 한숨 돌린 다음에는 다시 의욕이 불타기 시작하는 것이다. ‘자, 이젠 다음 레이스에선 더 분발해야지.’ 뛰면서 힘들었던 생각보다는 ‘더 잘할 수 있었는데......’하는 아쉬움이 더 크기 때문이다. 조만간 다시 대면해서 매듭을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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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성격장애 - '분노는 나의 힘'끄적이는 생각들/좋은 글귀 2014. 9. 6. 11:24
꿈1. 꿈2. < 3~5살정도 되는 어린 아이가 서리가 내린 초가을 새벽, 허허벌판에 허수아비처럼 옷도 제대로 입지 않고 서있다. 얼마나 처량하고 구슬프게 소리없이 우는지 도움을 듣고 달려오는 사람도 없고, 도움을 청하지도 못한다. 그냥 그 자리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서럽게 울기만 한다. 고통스러움으로 일그러진 그 아이의 얼굴이 어른인 나의 얼굴과 같다고 생각된다. 조그만 사내아이가 부모를 잃고 우리집에 오게 되었다. 누군가 그 아이를 돌봐야하는데 아무도 그 아이에게 관심이 없다. 그 아이가 웬지 나 처럼 느껴져 연민과 슬픔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 아이를 도와주고 싶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데 아무리 애를 써도 그 아이를 도와줄 수가 없다. “난 이 아이를 도와 줄수가 없어. 누군가 도와줄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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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라디오 886회 변태책방만화방S2 클로징 글_김기사끄적이는 생각들/좋은 글귀 2014. 8. 20. 23:44
아름다움을 만들어 보여주는 일은 결과만큼 아름답지 않습니다.왜 하는가, 무엇이 아름다운가, 어떻게 구체화하는가, 얼마나 새로운가. 대답없는 질문들로 스스로를 몰아세워야 합니다. 답을 얻었다고 말하는 순간, 아름다움으로부터 멀어집니다.가장 나태해지기 쉬운 환경에서 가장 엄격해야 합니다. 반복된 훈련과 철저함만이 아름다움을 보장합니다. 게으른 천재나 바쿠스는 자신따위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아야 합니다.추상적이면서 현실적이어야 합니다. 근본이니 진심이니 영혼이니를 늘 들먹여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작업을 위해 주위에 예민해져야 합니다. 모순된 목표들 속에서 분열하는 데 익숙해져야 합니다.그래도 아름다움을 좆겠다는 바보들을, 자기가 뭐하는 사람인지 설명하는 데 30분이 걸리는 한심한 인간들을, 응원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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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리의 <나는 다르게 살겠다>중에서끄적이는 생각들/좋은 글귀 2014. 7. 31. 10:42
해리 포터 시리즈에는 내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멘토가 나온다. 팬이라면 쉽게 짐작할 수 있으리라. 호그와트 마법학교 교장 덤블도어이다. 그런데 이 할아버지, 좀 짓궂은 데가 있다. 안 그래도 될 걸 때로는 부러 해리를 고생시키고 심지어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게 한다. 자신이 직접 해결하면 될 일들도 해리와 친구들 손에 맡겨버린다. 결정적 순간, 결정적 선택은 무조건 해리 몫이다. 해리는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까. 장담컨대, 그는 세상 모든 멘토가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릴 만한 멘티다. 무엇보다 그는 덤블도어를 ‘알아봤다’. 그가 자신을 사랑하며, 진정 믿고 존경할 만한 어른임을 바로 알았다. 그 믿음과 사랑이 안락과 행복을 약속하는 것이 아님도 금세 깨쳤다. 하지만 해리는 물러서거나 배신하지 않았다.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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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담한 마음을 일으키는 스티브 잡스의 말 27선끄적이는 생각들/좋은 글귀 2014. 7. 20. 14:09
낙담한 마음을 일으키는 스티브 잡스의 말 27선 1. 지난 33년 동안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물었다. "오늘이 인생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할 일을 하고 싶나?" 이에 대한 답이 "아니오"고 그런 날이 연달아 계속되면, 변화의 시점이 찾아왔다는 걸 깨닫는다. 2. '점진적 개선'이란 개념을 존중하고, 내 삶에 적용해왔다. 하지만 난 좀더 '혁명적인 변화'에 항상 매력을 느껴왔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더 어려워서 그런지도. 그건(혁명적 변화) 감정적으로 더 스트레스가 많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당신 완전 실패했어"라고 말하는 시기를 거치게 된다. 3. 여러분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다. 다른 사람 인생을 살면서 삶을 허비하지 마라. '도그마'에 갇히지 마라. 이건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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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유선의 <연애하면 왜 아픈 걸까>중에서끄적이는 생각들/좋은 글귀 2014. 7. 18. 00:32
사람들은 흔히 연애에서는 더 좋아하는 사람이 손해라고 하지요. 이 말을 더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헌신하다 헌신짝 된다.”라는 말이지요. 상대방에게 지나치게 맞추려고 하는 당신에게 친구들이말하지 않던가요? “너무 잘해주지 마. 금방 질려 하고 네가 해주는 게 당연한 건 줄로 안다?”라고요. 그런데 당신은 그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거나, 오히려 반대로 더 잘해줘야겠다고 다짐을 하기도 합니다. ‘내 마음은 진심이니까 괜찮아. 지성이면 감천이랬다고 진심은 어디서나 통한다고 했으니까.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든 유죄랬는데, 난 지금 가진 사랑을 다 쏟아 부을 거야. 내가 좋아하니까. 사랑을 가볍게 여기거나 계산하는 말에는 귀 기울이지 말고 나만의 연애를 해나가야지! 난 정말 그 사람한테 잘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