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이는 생각들/좋은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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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성격장애 - '분노는 나의 힘'끄적이는 생각들/좋은 글귀 2014. 9. 6. 11:24
꿈1. 꿈2. < 3~5살정도 되는 어린 아이가 서리가 내린 초가을 새벽, 허허벌판에 허수아비처럼 옷도 제대로 입지 않고 서있다. 얼마나 처량하고 구슬프게 소리없이 우는지 도움을 듣고 달려오는 사람도 없고, 도움을 청하지도 못한다. 그냥 그 자리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서럽게 울기만 한다. 고통스러움으로 일그러진 그 아이의 얼굴이 어른인 나의 얼굴과 같다고 생각된다. 조그만 사내아이가 부모를 잃고 우리집에 오게 되었다. 누군가 그 아이를 돌봐야하는데 아무도 그 아이에게 관심이 없다. 그 아이가 웬지 나 처럼 느껴져 연민과 슬픔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 아이를 도와주고 싶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데 아무리 애를 써도 그 아이를 도와줄 수가 없다. “난 이 아이를 도와 줄수가 없어. 누군가 도와줄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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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라디오 886회 변태책방만화방S2 클로징 글_김기사끄적이는 생각들/좋은 글귀 2014. 8. 20. 23:44
아름다움을 만들어 보여주는 일은 결과만큼 아름답지 않습니다.왜 하는가, 무엇이 아름다운가, 어떻게 구체화하는가, 얼마나 새로운가. 대답없는 질문들로 스스로를 몰아세워야 합니다. 답을 얻었다고 말하는 순간, 아름다움으로부터 멀어집니다.가장 나태해지기 쉬운 환경에서 가장 엄격해야 합니다. 반복된 훈련과 철저함만이 아름다움을 보장합니다. 게으른 천재나 바쿠스는 자신따위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아야 합니다.추상적이면서 현실적이어야 합니다. 근본이니 진심이니 영혼이니를 늘 들먹여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작업을 위해 주위에 예민해져야 합니다. 모순된 목표들 속에서 분열하는 데 익숙해져야 합니다.그래도 아름다움을 좆겠다는 바보들을, 자기가 뭐하는 사람인지 설명하는 데 30분이 걸리는 한심한 인간들을, 응원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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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리의 <나는 다르게 살겠다>중에서끄적이는 생각들/좋은 글귀 2014. 7. 31. 10:42
해리 포터 시리즈에는 내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멘토가 나온다. 팬이라면 쉽게 짐작할 수 있으리라. 호그와트 마법학교 교장 덤블도어이다. 그런데 이 할아버지, 좀 짓궂은 데가 있다. 안 그래도 될 걸 때로는 부러 해리를 고생시키고 심지어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게 한다. 자신이 직접 해결하면 될 일들도 해리와 친구들 손에 맡겨버린다. 결정적 순간, 결정적 선택은 무조건 해리 몫이다. 해리는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까. 장담컨대, 그는 세상 모든 멘토가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릴 만한 멘티다. 무엇보다 그는 덤블도어를 ‘알아봤다’. 그가 자신을 사랑하며, 진정 믿고 존경할 만한 어른임을 바로 알았다. 그 믿음과 사랑이 안락과 행복을 약속하는 것이 아님도 금세 깨쳤다. 하지만 해리는 물러서거나 배신하지 않았다.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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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담한 마음을 일으키는 스티브 잡스의 말 27선끄적이는 생각들/좋은 글귀 2014. 7. 20. 14:09
낙담한 마음을 일으키는 스티브 잡스의 말 27선 1. 지난 33년 동안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물었다. "오늘이 인생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할 일을 하고 싶나?" 이에 대한 답이 "아니오"고 그런 날이 연달아 계속되면, 변화의 시점이 찾아왔다는 걸 깨닫는다. 2. '점진적 개선'이란 개념을 존중하고, 내 삶에 적용해왔다. 하지만 난 좀더 '혁명적인 변화'에 항상 매력을 느껴왔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더 어려워서 그런지도. 그건(혁명적 변화) 감정적으로 더 스트레스가 많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당신 완전 실패했어"라고 말하는 시기를 거치게 된다. 3. 여러분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다. 다른 사람 인생을 살면서 삶을 허비하지 마라. '도그마'에 갇히지 마라. 이건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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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유선의 <연애하면 왜 아픈 걸까>중에서끄적이는 생각들/좋은 글귀 2014. 7. 18. 00:32
사람들은 흔히 연애에서는 더 좋아하는 사람이 손해라고 하지요. 이 말을 더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헌신하다 헌신짝 된다.”라는 말이지요. 상대방에게 지나치게 맞추려고 하는 당신에게 친구들이말하지 않던가요? “너무 잘해주지 마. 금방 질려 하고 네가 해주는 게 당연한 건 줄로 안다?”라고요. 그런데 당신은 그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거나, 오히려 반대로 더 잘해줘야겠다고 다짐을 하기도 합니다. ‘내 마음은 진심이니까 괜찮아. 지성이면 감천이랬다고 진심은 어디서나 통한다고 했으니까.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든 유죄랬는데, 난 지금 가진 사랑을 다 쏟아 부을 거야. 내가 좋아하니까. 사랑을 가볍게 여기거나 계산하는 말에는 귀 기울이지 말고 나만의 연애를 해나가야지! 난 정말 그 사람한테 잘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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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형준의 <위기를 비웃어라>중에서끄적이는 생각들/좋은 글귀 2014. 7. 18. 00:29
여우는 분명 어린왕자의 스승이다. 그런데 스승치고는 정말 이상한 스승이다. 우선 어린왕자가 먼저 만났던 어른들에 비해 너무 초라하다. 너무 평범하다. 그 어른들처럼 자신이 지닌 후광, 자신이 지닌 이름으로 자신을 포장하지 않는다. 어린왕자가 다른 별에서 왔다고 하니까 거기에는 사냥꾼이 있느냐고 묻는 게 여우이다. 사냥꾼이 없다니까 그러면 닭은 있느냐고 묻는 게 여우이다. 사냥꾼이 없다니까 호기심을 보이다가 닭이 없다니까 한숨을 내쉬는 게 여우이다. 너무 솔직하다. 아무런 감춤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다 드러낸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근엄한 스승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바로 그것이 제자에게 삶의 비밀을 전수해주는 스승이 갖추어야 할 조건이기도 하다. 제자에게도 조건이 있듯이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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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의 <일상에서 놓친 소중한 것들>중에서끄적이는 생각들/좋은 글귀 2014. 7. 9. 00:11
상처란 것을 훌훌 털어버리는 행위는 그 상처를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과정이다. 무작정 머릿속에 있는 기억을 지우려 노력해 봤자 소용없다. 빈번하게 들락거리는 감정은 늘 여운을 남기며, 마음 한 켠에서 솟아나는 응어리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상처란 것이 사랑을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친 깊디깊은 흔적인데 어찌 감히 쉽게 지울 수 있겠는가. 지우려하면 할수록 더욱더 선명해질 뿐이다. 물론 친구들은 그냥 잊어버리라며 남의 일인 것처럼 말하곤 한다. 하지만 그런 식의 해결 방안은 상처의 본질적 치유가 아닌, 일시적인 도피 행위에 불과하다. 오히려 상처만 더 악화되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실연당한 후 위로를 받겠다며 절친을 만났다가, 여태까지 흘렸던 눈물의 양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우리는 자주 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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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웅래의 <첫술에 행복하랴>중에서끄적이는 생각들/좋은 글귀 2014. 7. 6. 23:08
스스로 ‘내가 뭘 할 때 힘이 나고 에너지가 생길까’하고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동양인 최초로 독일 수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한 강수진의 발을 기억한다. 끊임없는 연습으로 온 발에 굳은살이 박여 기괴하게 일그러진 못생긴 발. 그 사진 하나만으로도 그녀가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피와 땀을 쏟았을지 짐작할 수 있다. 정강이뼈에 금이 가 어쩌면 발레를 못 하게 될 수 있다는 진단을 받고서도 그녀는 결코 발레를 그만둘 수 없다는 일념으로 이를 악물고 연습했다고 한다. 발레리나 강수진은 과연 단지 이를 악물고 죽자 살자 에너지를 소모했던 것일까? 에너지를 계속 소모하는 식으로는 오래 못 간다. 미치도록 좋아하는 일을 하면 에너지가 재생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그녀가 남들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