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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뷰] 운명, 사랑, 인생, 시간에 대한 이야기 <어바웃타임> +예고편,OST
    아트 정보 /영화 2014. 1. 5. 00:09





    개봉 하자마자 보고 싶었는데, 미뤄지다가 이제서야 <어바웃 타임>을 보았다. SNS로 접한 추천글을 봐서 나름 기대하고 봤는데 결과는 대만족 ^^ 


    레이첼 맥아덤스는 <굿모닝 에브리원>에서 반해도 너무 반한 배우라서 믿고 보는 것도 있었다.

    감독은 <노팅힐> <브릿지 존스의 일기> <러브액츄얼리>로 유명한 '리차드 커티스'.



    스폐셜 예고편은 '리차드 커티스' 감독이 연출한 4편의 영화가 슬라이드 식으로 보여진다 ㅎㅎㅎ 

    OST 참 좋다. :)






    영화 <어바웃 타임>은 '과거로의 시간여행'이라는 초능력을 가진 남자가 살아가는 인생 이야기다.

    영화 초반부에, 시간여행으로 무엇을 할거냐는 아버지의 질문에, 팀은 '사랑'을 얻고 싶다고 말한다. 

    줄거리의 큰 흐름은 팀이 첫사랑 '샤롯' 그리고 운명의 여자이자 부인인 '메리'와의 인연을 어떻게 시간여행이라는 초능력을 사용해서 이뤄내려 하는지의 이야기지만, 연애이야기 말고도 더 큰 '사랑'이야기가 <어바웃 타임>에 있다.

    가족과의 '사랑'이다. 시간여행을 하는 방법을 알려준 사람이자, 인생의 멘토인 아버지에 대한 사랑, 나쁜 놈을 만나서 점점 망가져 가는 인생을 살고있는 동생에 대한 사랑, 자식과의 인연에 대한 사랑

    그리고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한 사랑이다.

    늘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만, 현대인이 점점 소홀해하고 망각해가는 '가족'과의 사랑이야기가 참 좋았다.

    팀의 대사처럼, <어바웃타임>은 팀을 둘러싼 사랑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인생을 좀 더 즐겁게 살아가는 자세를 조언해준다.

    인생은 모두가 함께 하는 여행이다. 매일매일 사는동안...우리가 할수 있는건 최선을 다해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것이다


    특히,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팀에게 조언을 한다. 매일매일 똑같은 하루를 두 번 살아보라고.

    첫 번째, 하루는 정신없고 초조하고 바빠서 세상의 작은 것들에 대한 기쁨을 느낄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두 번째, 하루는 좀 더 여유롭고. 주변 사람에게 웃음을 주고. 결국 자기 자신도 행복하게 마무리하게 된다.


    초인적인 긍정의 자세가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영화는 초능력이란 소재로 대단하지 않으면서도 일상적으로 다가온다.


    STILLCUT



    종종 생각한다. 지나온 과거의 선택에 대해서. '아 그 때 그랬었더라면...', 

    우리는 3차원에서 살고 있어서 과거를 되돌릴 수 없다. 그래서인지, 영화나 드라마에서 과거로 가는 시간 여행의 소재가 마르고 닳도록 쓰여도 인기가 있는 것 같다. 사람은 가질 수 없는 것을 욕망하기 때문에...


    그런데, <어바웃 타임>을 보면서, 샤롯과 메리와의 첫 번째 만남에서 팀이 돌아가려는 모습이 그리 좋게 보이지 않는다.

    첫 번째는 실수도 많이하고 어리버리해서, 팀은 자꾸 돌아가서 더 능숙하고 신사답게 행동하려고 노력한다..(이미 한 번 겪어봤으니까 느낌아니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통해서 사람이 성장하고, 관계가 단단해질 수 있다는 걸 어느정도 세월의 풍파를 겪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특히, 사람과 사람의 운명과 사랑이라는 것이. 시간을 통해서 몇 만번을 되돌려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극작가 아저씨를 도와주기 위해서 팀은 과거로 간다. 그래서 메리와의 인연이 틀어진다. 그러나. 현실에서 메리는 떠났다.

    사랑은 흔히 '타이밍'이라고 하는데, 타이밍을 놓쳤다. 다시 메리를 만나기 위해서 과거로 간다.

    그렇게 과거로 과거로의 수정을 통해서 팀은 메리와 애인이 되고, 결혼에도 골인한다!



    STILLCUT



    메리와 팀이 처음 만나게 된 것은 운명이었다.

    그러나 팀이 과거로의 반복된 회귀를 통해서 메리를 만난 것, 팀이 샤롯의 유혹을 받고도 메리에게 달려가 청혼하는 것은 인간의 선택에 관한 일이다. 

    우리는 삶에서 자신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운명과도 같은 일들을 겪지만, 한편으로는 나의 노력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기도 한다. 감독이 참, 이런 진리를 영상으로 예쁘게 잘 표현했다.


    그런데 처음에 팀이 나비효과를 이야기하면서 타인의 인생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냐고 심각하게 물었을 때, 아버지는 그런 적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나는 팀과 메리가 분명,  팀이 과거로 돌아가면서 만나지 못하게 되었지만...

    그들이 계속 서로와 이어지지 않은 채, 살아갔더라도 결국에는 결혼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르신들이 하시는 말씀이 있다. 최근 응사에서도 나왔지만, '결혼할 인연은 따로 있다.'고, 우리 조상님들도 결혼은 천륜이 정해주는 일이라 했으니. 



    STILLCUT



    아버지의 죽음도, 동생의 사고도 팀은 되돌릴 수 없었다. 죽음은 인간의 숙명이다. 그리고 동생이 바른 방향으로 살기를 원해 시간을 되돌렸지만.... 대신에 자신의 아이가 바뀌게 된다. 그래서 결국 동생이 사고를 당하는 것을 선택하는데,


    동생 스스로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변화한다. 결국 남의 간섭으로는 인생이 변할 수 없다는 것도 이 영화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다.


    +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자꾸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바뀐 미래를 보고, 다시 과거로 가서 원래대로 수정이 가능하다면 왜 처음에 팀이 극작가 아저씨를 도와주기 위해 과거로 갔다가 현재로 왔을 때 메리를 만날 수 없었을까?

    이 부분이 혼란스럽다. 


    그리고 분명, 동생과 함께 과거로 떠났다가 돌아오게 되는데. 동생은 사고를 당했다. 그런데 동생은 자신이 과거로 갔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는 원리원칙을 잘 설명하지 못하면 관객이나 독자들의 머리속에서 충돌이 일어난다.


    이 영화는 초점이 시간여행이라기 보다는, 인생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과감하게(?) 생략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후반부로 가면 갈 수록 헷갈렸다. 


    영화를 보면서 나도 생각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냐고. 미래를 알고 있으니까. 나는 아무래도 18살로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래를 알고 있다면, 그 때 그 과정이 그렇게 고달플 것 같지는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가지며. 방황아닌 방황으로 불안해했던 날, 지금의 내 모습을 알았더라면 오히려 편했을 것 같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고3때보다 불안하고 초조함이 더 심한 상태인지 모른다. 무직업에 졸업상태. 그런데, 만약 미래의 나가 지금의 나를 본다면. 그 때 노력하고 열심히 했으면 너도 나도 마음이 편할텐데....라고 말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보통 인간은 고민할 필요도 없는 미래도 인생을 갉아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그리고, 그냥 나는 시간여행따위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 그냥. 유한한 삶에서 놓칠 것은 놓치고. 배울 것은 배우고, 그렇게 살고 싶다. 

    팀도 나중에는 시간여행의 진리를 알게 된다..


    나는 이제 시간여행을 하지않는다. 매일매일을 열심히 노력하여사는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가족이 생긴 이유로는 시간여행을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매일매일이 굉장히 행복했기 때문이다.


    영화 포스터가 맥아덤즈를 주목하게 나와서, 맥아덤즈의 비중이 큰 지 알았는데 사실 남주의 인생이야기다. -_ㅠ

    맥아덤즈의 역할이 아쉬웠지만... 뉴 페이스의 발견이었다! +ㅁ+

    특히, 영국발음... 진짜 두근두근.


    참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였다. 내 가족, 내 운명, 내 삶... 주변을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

    그리고 부모님께 따뜻한 문자 한 통 보내야 겠다고 생각했다. 보통 내 성장에 대해서만 관심있지, 부모님과 공유할 수 있는 삶이 줄어든다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으니까. 엄마 아빠 사랑해요 -_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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