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골매 1집 - 세상만사 (1979)
미끈한 일렉기타와 육중한 드럼세트, 무대 전면에 두 명의 트윈보컬 선보이는 열정정인
라이브를 무대! 80년대 한국 락 밴드의 대명사인 송골매의 무대는 이렇게 기억된다.
신중현, 산울림과 함께 당당히 대한민국 락 음악의 대표적 밴드로 꼽히는 송골매는
79년 배철수(드럼, 보컬), 이봉환(키보드, 보컬), 지덕엽(기타), 이응수(베이스)의 주축으로
만들어졌으며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의 명곡이 수록된 1집 앨범을 내놓게 된다.
송골매의 모체였던 활주로로 출발하여 1979년 1집을 발매한 후 총 9매의 앨범을 발표하면서
1980년대 한국 Rock 음악의 대중화를 선도했던 전무후무한 록 밴드 송골매!
송골매의 1집 음반 전체에 걸친 사운드를 대표할 만한 곡으로 '세상만사'를 추천한다.
블루스에 기반한 하드 록의 영향, 그 중 특히 딥 퍼플의 그림자가 커 보이는 오르간의 광범위한
활용, 그리고 노랫말에서 민속적인 소재의 형상화는 당시 다수의 캠퍼스 그룹사운드들이
공유했던 특징인데 '세상만사'는 그 모든 것들을 고루 보여주고 있다. 이 외에도 아마추어
시절로부터 넘어온 독창적 스타일과 '산꼭대기 올라가', '길지 않은 시간이었네' 같은
경쾌하고 재기발랄한 곡들을 확인할 수 있다.